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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, 올 해 만난 최고의 시집 시집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시를 읽으면 마음이 와닿아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시들이 있습니다. 뭔가 하루의 여백을 채워주던가 아니면 빡빡한 삶 속에서 공간을 내어주는 오묘한 느낌이랄까요? 오늘은 올해 만난 가장 좋았던 시집 소개해봅니다.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, 시집 소개 이 시집은 문학과지성사 시인선 572로 발행되었습니다. 문학과 지성사의 시그니처 표지로 꾸며졌고 시는 세 챕터로 구성되어 수록되어 있습니다. 책 제목 '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'는 첫 장에 나오는 시 '청혼'의 첫 구절입니다. 올 가을 단풍이 물들기 전에 이 집을 한 조용한 동네서점에서 만났습니다. 서점은 작지만 주인장의 정성스러운 큐레이터로 재미있는 책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 이 시집을 둘러싸고 여.. 2022. 12. 22.
그해 우리는, 첫사랑이 떠오르는 드라마 요즘 다시 보는 드라마가 있어요. 바로 '그해, 우리는'인데요, 풋풋한 고등학생 전교 1등과 꼴등의 한 달 동안의 생활을 다큐로 촬영하면서 첫 회가 시작되는데요, 이 드라마만 보면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연둣빛 첫사랑 아니 짝사랑이 떠오릅니다. 1. 찬란했던 그 때 줄거리 최우식, 김다미 배우가 출연한 '그해 우리는'은 청춘 로맨스 장르로 잔잔하고 유쾌한 힐링 드라마예요. 전교 1등과 전교 꼴등이 어쩌다가 한 달 동안 학교에서 생활하는 다큐를 찍으면서 벌어지는 스토리와 10년후 성인이 된 둘의 모습을 오버랩되어 보여주어요. 학창 시절 톡톡 쏘면서 할 말 다 하는 새침한 여고생 국연수와 매일 잠만 자지만 책을 좋아하는 전교 꼴등 최웅, 그 둘이 벌이는 케미는 티격태격과는 다르게 너무나 귀엽고 앙증맞죠. .. 2022. 12. 22.
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, 후기 1. 책 소개 며칠 전 우연히 도서관에서 행복한 에세이집을 발견했습니다. 가벼운 느낌의 표지 일러스트가 예쁜 이 책은 백수린 작가의 일상에 대한 사색이 담긴 편안하면서도 담백한 에세이 책입니다.' 요즘 책보다는 tv드라마나 짧은 동영상을 주로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데요, 틈틈이 책을 읽으려는 것은 글쓰기가 중요하다는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조금이라도 좋은 문장을 접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고요, 다른 하나는 책을 읽으면서 일상의 번잡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하루를 좀 더 편안하게 보내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답니다. 백수린의 에세이 은 서울 중심부에서 벗어난 변두리 언덕 위에 사는 작가가 성곽길을 따라 산책하거나 좁은 골목길을 오며가며 마주하는 이웃들을 만나거나, 마음이 통하는 지인들과 소소하고 담백한 대화를 나누면.. 2022. 12. 21.